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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퍼와 제논은 서로를…… 잠깐! 지금 이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갑자기 수배라니? 도망자라니? 인류의 희망으로 위태롭고 안락하게 자라온 그들은 우선은, 서로를 도망치게 하기에 급급했습니다. 서로를 걱정하니 스스로의 몸도 챙기게 된 것도 당연하고요. 

둘 사이는 깊어졌지만 애석하게도 어떠한 - 단어로 정의할만한 - 관계로 발전하지는 못한 것 같아요. 그야, 당연히, 이런 상황에서는 타이밍을 거하게 놓칠 수밖에 없잖아요! 아무튼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게 되었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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