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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삐걱거리는 중에도 뒤집힌 상황이 두 사람을 아슬아슬하게 결속 지었다. 

키르쉬는 카메론을 무시하지 않고, 카메론은 의욕이 생겼으니 현재로선 가장 사이가 좋은 상태. 다만 서로 신뢰하며 지내 온 게 아니라는 게 문제가 됐다. 키르쉬는 혼자 남는 상황을 불안해하고, 카메론은 둘만 남은 게 불안하다. 키르쉬는 워커의 미래를 걱정하지만 카메론은 워커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 이렇게 양쪽으로 갈라진 불안은 생존 의지로 모이지만…… 왜 항상 서로 엮이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처럼 느껴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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