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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스트는 의심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지금에 이르러서도 이해를 원하지 않는 구원을 행하려 한다. 고민과 고통, 망설임 따위의 인간적인 부분은 거대한 선의 앞에서 무너진다.

“세상이 평화로워지면, 그때 나와 데이트해 주겠어?” 헤어질 때 그런 말을 하고 싶었던 것도 같았다. 하지만 사명은 사랑 앞에 눈을 감고, 입 밖으로 나오는 것은 미래의 약속이 아닌 영원의 맹세뿐이다.
 

나하디는 의심이 많았다. 단 한 가지 믿을 수 있는 사실이라면, 어거스트가 융통성이 없다는 것. 하여, 나하디는 어거스트가 떠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아니나 다를까 어거스트의 대답은 확고했다.

‘하지만 어거스트는 내가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인데, 유일한···.’

‘이걸’ 욕심내는 건, 어쩔 수 없잖아.
 

나하디는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을 했고, 원하는 대답을 얻었으니··· 계속되든, 끝이 나든 함께 있다면 원하는 엔딩이다.

어거스트를 세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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