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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태어난 목적은― 처음부터 그에 맞게 살아가던 데이라는 본능적으로 W.O.W의 부름에 흔들린다. 허나, 부작용으로 점점 더 멀어져가는 이브를 두고 갈 수 없었다. 도망자로 지내 온 세월만큼 한 번 배신당한 곳으로 돌아가고 싶지도 않았으나… 「이번에야말로 새로운 신분을 약속하겠다.」 달콤한 제안이었다. 이번엔 정말로 평범한 삶을. 이대로 죽게 하고 싶지 않아. 지켜주고 싶어….

 

그 사이, 이브는 데이라를 두고 키메라의 곁에 선다. 완전히 보이지 않게 되기 전에, W.O.W에 한 방 먹여주겠다는 신념 하나로. 이브는 데이라가 W.O.W를 부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기에, 데이라와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홀로 섰다. 내 걱정은 마. 조금만 기다려줘….

마지막 전투, 그리고 다시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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