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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스퍼는 능력을 완전히 컨트롤할 수 있게 됐다. 이 땅의 모든 동식물과 교감도 가능해졌으며, 자연에게 사랑받는 것처럼 보인다. 노먼은 바뀐 것 없이 여전히 느긋한 성정인 듯. 집중력이 조금 떨어진 듯하나, 능력을 사용할 때면 이전처럼 엄청난 집중력을 자랑한다고. 처음부터 무엇이든 잘 해냈기 때문에, 면에서 큰 성장은 보이지 않고 있다.

 

사건 이후, 재스퍼는 인간세계에 혐오감을 느끼며 완전히 그곳을 벗어나길 선택했다. 노먼은 재스퍼의 선택을 따라 어디든 함께하기로 했고, 결국 애매모호함을 벗어나 구속과 속박이 없는 자유를 찾은 듯. 인간이 없는 곳을 찾아 노먼과 함께 움직인다. 바닷길이 연결된 어느 곳이든 두 사람의 뜻대로.

 

늘 폭력과 갈망으로 가득하던 자신만의 세계를 부수는 일 없이 조화롭게 서로에게 맞춰 살아가고 있다. 
 

테이밍하던 작은 아이들은 완전히 성체가 되어 함께 세상을 떠돌고 있다. 힘의 주인인 재스퍼는 때때로 깊은 심해가 그리워지기도 한다고. 이것은 이 땅에 더는 존재하지 않는 이단의 존재들의 영향일까 고민하기도 한다. 

노먼은 최근 작은 고민이 하나 생겼는데, 이렇게 다니는 것도 좋지만……. 집이라 부를 수 있는 장소 하나쯤은 만들어 두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것. 이 일이 모두 끝나고 나면 한 번 대화해 볼 생각인 듯. 들고 다니는 작은 노트에 계획이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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