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퍼

촉매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을 체내에 발생시켜 신체 능력을 각성시킨다. 그는 미션 브리핑을 기반으로 외피의 내구와 내피의 기능을 강화하여 전략적으로 신체를 구성한다. 주로 직, 근접 전투가 필요한 상황에 투입된다. 파트너인 엘리언과 함께 있을 시 혈관을 타고 촉매제가 빠르게 돌아 예열 시간이 감소해 효율이 극대화 되고 동시에 리스크가 반감되는 추가 효과가 발생한다. 이런 단순 강화계 능력은 독과 같은 유해물질에 취약하며 혹사시키는 만큼 신체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현 그릇의 상태에 비해 과도하게 능력을 사용할 시 일부 기관의 일상적인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평소에는 허기짐이나 탈진에 그칠 정도로만 재량껏 조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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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서

저주사. 말 그대로 저주를 퍼붓는다. 방식은 다양한데 악담으로도 가능하고 주술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을 쓰기도 한다. 파트너의 뒤에서 짐승들의 기운을 꺾거나 반죽음을 만드는 등의 서포트 역할. 물건에 저주를 깃들여 장비에 효과를 더하는 것까지 할 수 있다. 내면의 악의가 가득할수록(아마도 열받을수록) 효과가 강하게 나오는데 그래선지 아니면 파트너라선지 여튼 사이가 안 좋은 이안과 함께 있으면 효과가 아주 좋다. 그러고 정작 파트너에게는 저주를 걸 수 없다는게 흠. 디버퍼라서 눈에 확연히 드러나는 공격을 하거나, 대상을 빠르게 제거할 수는 없지만 썩 도움이 되는 역할이다. 남을 욕하는 데에도 밥심이 필요하듯 저주하는 데에는 칼로리가 소모된다. 너무 많은 능력을 사용하면 몸이 삐쩍 마르기 시작하며 늘 고칼로리 식품을 챙기고 다니고, 또 많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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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언은 파괴력과 다방면에서 필요로 하는 능력인 이안을 내심 부러워하면서 메인전력으로 서지 못하는 자신에게 열등감을 느낀다. 본인이 그만큼 강하지 못하다는 사실이 강해질 수 없는 생각으로 굳으면서 변할 수 없는 이유가 되고 있는지도. 여튼 그래선지 자기보다 잘났다고 생각이 드는 이안을 조금이라도 책잡아서 잔소리하는 경우가 많다(...) 이해타산적에 까탈스럽고 제 편의를 위해 상사에게는 서글한 허영덩어리. 영 좋은 성격이라고 하긴 어렵다. 저주를 내리는 능력이면서 성직자마냥 성경이나 십자가를 들고다니고 곧잘 손을 모으곤 한다. 워커인 본인의 입장에 구속을 느끼고 있어서 자유를 원하고… 그것에 대해 과묵한 이안과 이야기하다 대답에 오해가 생겨서 자신과 한쌍인 이안도 마찬가지일 거라는 생각을 갖게 되고 자꾸 당연하게 구슬리고 그 목표를 같이하려고 한다.

 

분명 한 쌍으로 계획되었을 텐데도 이안은 종종 파트너를 이해하기 어렵다. 그들의 이해관계는 상충되곤 한다. 이안은 기본적으로 의무에 충실하고 겉과 속이 같은 사람이지만 엘리언은 그렇지 못한, 그로서는 복잡한 성정을 가진 인물이었기에 파트너를 달래고 구슬리는 일에 진땀 빼는 일이 잦다. 비교적 섬세한 신경을 가진 엘리언에게, 이안의 단순한 구슬림이 잘 먹혀드는 경우는 잘 없지만 말이다. 엘리언의 기분이 크게 상해 협조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면 이안은 익숙하게 자신의 능력을 보조할 약물을 꺼내 든다. 효과는 훨씬 못하다. 약물 부작용도 존재한다. 이안으로서도 탐탁치 않은 일이었지만 두 사람은 뜻을 굽히지 않는다는 것 만큼은 똑 닮아 있었으므로 부딪혔으면 부딪혔지 서로를 포용하는 법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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