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카스퍼는 아직도 제논을 아주아주 많이 좋아합니다. 그야 자신의 짝인데다가 연상이고 멋지고 상냥하고 강하고 다정하니까! 제논을 기쁘게 해주기 위해 매일매일 그를 따라다니고 수많은 이야기를 하고 간혹은 잡화와 간식, 심지어는 꽃까지 사다가 건네기도 합니다. 주변에서 보면 쟤는 쟤를 연애적 의미로 좋아하는 거 아냐?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글쎄요!
제논은 아직도 카스퍼를 귀여워하는 것 같습니다. 카스퍼가 키가 더 커진 지는 좀 되었지만 하는 행동은 이전과 크게 다를 바 없거든요. 카스퍼가 주는 것은 다른 사람이 주는 것보다는 더 소중히 하고 있어요. 누군가는 슬슬 받아줄 때도 되지 않았어? 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아직은 좀 더 지켜보기로 했나 봅니다.
제논은 그림자를 자유자재로, 주로 공격적으로 다루며 카스퍼는 그에게 가해지는 모든 피해를 무효화시킵니다. 카스퍼가 제논보다 키가 커진 지는 조금 되었지만, 카스퍼는 아직도 자신이 작은 줄 알고 제논은 그의 행동이 그대로라고 너그럽게 받아주기 때문에 둘 사이는 어릴 적과 그다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적어도 두 사람이 생각하기에는요! 미묘한 눈치싸움도 그대로지만 원래 그런 일에서는 눈치 없는 쪽이 이기는 법입니다! 뭐, 제논이 져주는 것일 수도 있구요.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