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퍼와 제논은 본래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이리저리 휘둘려온, 꽤나 다사다난하고 혼란스러운 삶이었지만 그래도 인류의 반대편에 설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다 그들의 필요가 “정말로” 다하게 되면, 그때는 또다시 쫓겨나든가, 혹은, 그때에야말로 그들의 “마지막”이 되겠지만……. 이제 두 사람은, 단 하나의 조건만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