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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늪과 가시덤불 / 맞지 않는 성격

“귀찮게 굴지 마! 넌 너 혼자 아무것도 못 하냐?”

평온한 정적을 깨는 날카로운 목소리는 하루도 거를 날이 없었다. 까칠하고 개인주의적인 니드와 그 옆을 졸졸 쫓아다니며 무심하게 신경을 긁는 아민은 너무도 상성이 안 좋았다.

한 달 전. 능력조절에 미숙해 자신의 방을 온통 검은 독으로 가득 채운 아민은 그 안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잠겨 죽을뻔한 적이 있었다. 우연히 근처를 지나가던 니드가 그런 아민을 가시덤불로 감아 구해낸 뒤로 아민은 ‘네가 맘에 든다’며 니드를 쫓아다니지만, 니드는 그게 귀찮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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