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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퍼는 제논을 처음 본 순간 그가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그야 자신의 짝인데다가 연상이고 멋지니까! 제논을 기쁘게 해주기 위해 매일매일 그를 따라다니고 수많은 이야기들 — 즐기는 고전 책과 영화에서 본 것들이지만! — 을 떠드느라 쉴 틈이 없어요. 주변에서 보면 저 애는 뭐가 늘 뭐가 그렇게 열심일까?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네요.
제논은 카스퍼를 처음 본 순간 얼떨떨했습니다. 설마 제 짝이 자신보다 4살이나 어릴 줄은 몰랐거든요. 적응하느라 시간은 좀 걸린 건 비밀이에요. 조용한 걸 좋아하는 제논이지만, 카스퍼의 조잘거림은 마냥 귀여운가봅니다. 주위 사람들이 보기에는 냉소적인 편이지만, 카스퍼와 있으면 입가에 미소가 걸린 모습을 종종 볼 수 있거든요.
제논은 그림자를 자유자재로, 주로 공격적으로 다루며 카스퍼는 그에게 가해지는 모든 피해를 무효화시킵니다. 자기보다 이만큼 작고 어린 카스퍼를 방패로 쓰는 것이 꺼려지는 제논과 아무튼 도움이 되고싶은 카스퍼의 미묘한 눈치싸움은 오늘도 진행중! 엄밀히 말하자면 카스퍼 쪽이 눈치가 없는 것이지만 어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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